[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어떤 조건으로 예비 입찰에 참여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다. 일각에서는 일본 내 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최종적으로 도시바 메모리 사업을 인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번 예비입찰은 SK하이닉스에게 충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실사를 통해 도시바 메모리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현지매체들은 도시바 메모리 사업 인수 입찰에 대해 일본에서는 공적 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정책투자은행과 산업혁신기구가 참여치 않기로 결정 했다는 것. 일본 내부에서는 한국과 중국보다는 미국에서 도시바를 인수해주기를 바라는 눈치다.
도시바는 예비입찰을 통해 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서면 실사와 본입찰을 통해 오는 6월 최종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이외에도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중국 칭화유니, 대만 홍하이(폭스콘) 등이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는 점유율 19.6%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삼성전자로 무려 35.4%를 점유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15.4%,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0%내외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으나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뒤쳐져 있다.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하게 된다면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와 일본 낸드플래시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이다. 대만 홍하이정밀은 지난 1일 샤프 인수 후 열린 광저우 디스플레이 공장 착공식에서 도시바 인수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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