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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방문 급감' 롯데월드, VR 체험시설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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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기 대표 "사드 보복, 일시적 현상"…"VR 테마파크 허브로 우뚝설 것"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최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월드가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현실 체험 놀이기구를 선보이며 미래형 테마파크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줄어들어 타격을 받고 있는 이곳은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현재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순오 롯데월드 어드벤처 마케팅부문장은 28일 오후 5시 'VR 판타지아'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가상현실 체험시설인 'VR 판타지아'를 선보이게 됐다"며 "VR 판타지아를 통해 좀 더 진화한 4세대 신개념 테마파크를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VR 판타지아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오는 6월 18일까지 고객들이 다양한 가상현실 체험시설을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이는 봄 시즌 신규 축제다. 이번 축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걸맞은 공연과 다채로운 VR 체험 시설, 어트랙션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돼 눈길을 끈다.

특히 어드벤처 1층 만남의 광장에 설치된 가상세계 게이트인 '판타지아 게이트'는 조명, 포그, 레이저 연출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지하 3층 아이스링크 옆에 위치한 'VR 스페이스'에서는 준비된 5개 섹션에서 다양한 VR 유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15분간 괴생명체를 물리치는 내용으로 15분간 워킹과 슈팅이 함께 접목된 '서바이벌 모탈블리츠'를 비롯해 스탠딩 라이드 '스피드', 고소공포체험 '스카이 하이', 핀볼과 슈팅 등을 즐기는 '슈퍼 챌린지', '스포츠' 등이 마련돼 있다. 가격은 1회 이용당 5천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하다.

더불어 롯데월드는 어드벤처 3층 '레인보우 플라자'에 호러 VR인 '좀비 워크'와 '좀비 어택'을 구성해 자유이용권이 있는 고객에 한 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박 상무는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기존의 VR 게임장과 달리 테마파크에 VR을 접목한 것이기 때문에 만족감은 더 높을 것"이라며 "앞으로 축제기간 외에도 일부 시설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상시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적절한 가격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가 VR 체험시설을 이처럼 마련한 것은 최근 전 세계 테마파크가 앞 다퉈 관련 시설을 속속 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VR 체험시설은 독일, 대만 등에 있는 전문 업체에서 활발히 개발돼 전 세계 테마파크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추세로, 국내는 롯데월드가 중소기업들과 손잡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특히 롯데월드는 지난해 7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사업·플랫폼 선점을 위한 '가상현실(VR) 플래그십 프로젝트' 5대 선도 과제 중 'VR 테마파크' 부문에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FNI, 엠노리 등 중소기업들과 함께 콘텐츠 및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말까지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지난해 처음으로 '자이로드롭2 VR', '후렌치레볼루션2 VR' 등을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던 롯데월드는 앞으로도 더 다양한 VR 체험시설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급감하면서 방문객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이번 VR 판타지아를 통해 집객력을 높여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중국 사드 보복은 일시적인 현상인 것일 뿐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롯데월드타워도 지을 때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50년, 100년을 바라보고 꿋꿋하게 추진한 사업인 만큼 잘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월드도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지만 우리는 신사업을 통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워터파크, 키즈카페, 전망대를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 VR 놀이기구를 선보이는 것은 다양한 고객을 끌어들이고 글로벌 테마파크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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