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의 최대 분수령인 호남 경선이 27일 치러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권의 지역 텃밭인 호남의 상징성은 매우 크다. 지난 2003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 경선 승리를 바탕으로 바람을 일으키며 대선에서 승리한 바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역시 승리자는 경선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역시 문재인 대세론이 유지될 것인가다. 30%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민주당 내부의 영향력도 커 1위 후보라는 점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문 전 대표와 기타 후보들의 차이가 얼마나 될 것인가다.
문 전 대표가 기대하는 대로 50%를 넘긴다면 문재인 대세론이 탄력을 받으면서 민주당 경선보다는 본선 경쟁으로 관심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반면, 문 전 대표가 50%를 넘기지 못하거나 2,3위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면 호남에서의 문 전 대표의 불신이 다시 확인되면서 선거는 안개 국면으로 빠져들게 된다.
국민의당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안철수 전 대표와의 본선 경쟁에서 호남의 지지이반으로 역전패를 당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선판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종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 경우 결선투표제가 실시돼 후발주자들은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문 전 대표 측의 '부산 대통령' 발언, '전두환 장군 표창' 논란으로 호남의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출렁이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물론 안희정 지사나 이재명 시장을 압도하고 있지만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21~23일 실시해 2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지난 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1%, 이재명 성남시장은 13%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호남이 가장 강력한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에 힘을 몰아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나. 문 전 대표 역시 전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에게 "출렁출렁하긴 한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30% 가량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2위 후보가 누가 되느냐도 향후 경선 상황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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