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첫 TV토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두 후보는 개헌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모병제와 보수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명했다.
두 후보는 이날 광주MBC에서 열린 첫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개헌은 꼭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대선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에 공감을 보였다.
이는 당론과는 다른 것으로 최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3당이 이번 대선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단일 개헌안을 만들기로 합의한 바 있다.
대신 두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방법으로 사실상 개헌연대는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후보는 상당수의 쟁점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특히 보수 후보 단일화는 바른정당의 창당 이념과 관련된 것으로 두 후보 간 치열하게 맞붙었다.
남경필 지사는 "보수대연합 문제는 말씀이 자꾸 바뀐다. 처음에는 강하게 보수대연합해야 한다고 했고, 특히 국민의당과는 연대할 수 없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거꾸로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긍정적이고 자유한국당과는 연대가 어렵다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질책했다.
유승민 의원은 "최초 보수단일화 이야기를 한 것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전부 문을 연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경우에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는 후보가 되거나 자유한국당의 변화가 없으면 연대가 안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분도 아직 있다"며 "안보가 너무 다르면 연대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옹호당이고 국정농단 세력이므로 그 세력과 있을 수 없다고 해서 탈당한 것 아닌가. 유 의원은 왜 탈당했나"라고 질책했다.
유 의원은 "경기도에서 연정을 잘하고 있는데 제1연정위원장이 자유한국당으로 남 지사는 경기도 연정은 자유한국당과 하고 여기서는 자유한국당과의 연정은 절대 안된다는 말인가"라고 맞섰다. 남 지사는 "그 부분은 경기도에서 '자유한국당 도의원들은 피해자니까 그대로 진행하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병제를 두고도 갈등이 일었다. 유 의원은 "모병제는 없는 집 자식만 군대를 보내고 부잣집 자식은 합법적으로 군을 면제하는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군사적 긴장이 높은 대한민국에서 모병제할 수 있나. 이것이 정의롭다고 보나"라고 공격했다.
남 지사는 "제 공약을 안 읽어보고 비판해서 그렇다"며 "2022년부터 인구 절벽으로 5만 명의 병력이 모자란데 이를 우선 모병제로 채우고 남북관계를 보면서 끝에는 모병제로 가야 한다"고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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