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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특수' 누린 치킨·주류, 판매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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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등 배달음식 주문건수 두 자릿수 신장…와인·양주 매출도 증가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후 치킨과 주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박 전 대통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닭'이라는 별명으로 거론된 것에서 착안해 많은 이들이 그의 탄핵을 기념하기 위해 치킨을 시켜먹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하루 주문건수가 전주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로 A업체는 전주대비 하루 치킨 주문건수가 65%, B업체는 20%, C업체는 17% 가량 늘어났다.

배달음식 전문 어플리케이션인 '배달의민족'에서도 이날 치킨 주문건수가 15만여건으로 전주대비 65% 늘었으며 중식, 피자, 족발 등 다른 배달음식도 인기를 끌면서 전체 주문건수가 25% 가량 증가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치킨 등 배달음식과 함께 주류 판매도 크게 늘었다. A편의점의 경우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린 당일인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주류 매출은 전주 동요일 대비 7.4% 증가했으며 B편의점과 C편의점 역시 각각 7.5%, 7.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과 함께 이번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많은 이들이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술로 대신 풀었던 것 같다"며 "특히 이번에는 맥주와 소주뿐만 아니라 와인, 양주 등 다양한 주종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A편의점의 맥주, 소주, 막걸리 판매량은 각각 8.4%, 4.8% 증가세를 보였고 양주와 와인도 찾는 이들이 늘면서 각각 7.9%, 9.9% 등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B편의점 역시 맥주(8.2%), 소주(4.7%), 막걸리(5.5%)뿐만 아니라 와인(18.3%), 위스키(12.3%)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 등 배달음식과 주류 매출은 기온이 오르면 증가세를 보이는 편"이라며 "특히 지난 주말은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헌재의 탄핵 결정 영향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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