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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에 반발하는 친박, 입단속 나선 與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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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대한민국 법치 죽어"·윤상현 "여론재판 존중될 수 없다"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자유한국당 친박계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놓고 "여론재판으로 존중할 가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즉각 자당 의원을 향해 "자중자애 하라"고 경고하면서 탄핵 후폭풍이 몰아닥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법치는 죽었다"며 "대통령을 끄집어내려 파면하면 국론분열이 종식되겠느냐"고 헌재를 맹비난했다. 이와 함께 "(헌재의 결정에) 마녀사냥의 그림자만 어른거린다"며 헌재 결정을 부정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헌재가 최순실의 혐의를 그대로 대통령 탄핵사유에 적용한 것은 실로 유감"이라며 "헌재의 결단은 존중하지만 '여론재판'이 존중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의원은 "훗날 역사의 법정에서는 (헌재의 결정이) 다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진실의 외로움에 침묵하신 많은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도 "검찰 수사과정, 특검 수사과정, 헌재 판결과정 속에서 아쉬움이 너무 많이 있다"며 "법적 잣대보다 정치적인 여론을 많이 반영한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은 "악법도 법"이라며 헌재 판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장우 의원은 "유구무언"이라는 소감만 짧게 밝혔다.

◆역풍 우려, 친박계 입단속 나선 與 지도부

친박계의 헌재 결정 반발 움직임에 당 지도부는 즉각 자당의원 입단속에 나섰다.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모양새를 취했다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총에서 "저를 비롯해 여당 의원 모두가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일 것"이라며 "다만 지금은 모두가 자중자애해야 할 때다. 국민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한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각자 할 말이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또한 (분란을 일으키려는) 말을 해서도 안 된다. 당분간 자중자애하고 옷깃을 여미며 다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고 존중한다는 것"이라며 "이 순간 이후부터 더욱 언행을 자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사실상 친박계를 겨냥했다.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헌재 불복 움직임에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결국 우리 당의 입장을 따라줄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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