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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코미코 "세계 1위 반도체 세정·코팅社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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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4곳에 거점 확보…글로벌 고객 네트워크 강화"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반도체 세정·코팅 선도기업인 코미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해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로 거듭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김태룡 코미코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과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1996년에 설립된 코미코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세정·코팅 서비스를 사업화 한 기업이다. 지난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으나, 2013년 사업 분할이 이뤄지면서 새롭게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 당시 반도체 부품 제조 사업부를 존속법인으로 하고 사명을 코미코에서 미코로 바꾸되, 세정·코팅사업부(현 코미코)를 물적 분할하는 사업 개편을 진행했다.

코미코는 일찍이 반도체 세정·코팅 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세정·코팅이란 반도체 제조 공정 중에 장비 부품에 발생한 오염물과 불순물을 제거해 원상태로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의 수율을 높이고 부품의 수명을 연장시켜 반도체 제조기업의 원가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반도체 제조사 톱10 대부분에 서비스 공급"

김 대표는 핵심 경쟁력으로 세계 생산 거점 확보에 따른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꼽았다. 코미코는 설립 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기반 확보에 주력해왔다. 주요 반도체 생산 지역인 미국·중국·대만·싱가포르 등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해 현지화에 나섰다. 덕분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세정·코팅 서비스를 동시 제공하고 있으며, 인텔·마이크론·TSMC 등 글로벌 반도체 톱10 제조업체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3%에 달할 정도다.

김 대표는 "제조업체의 부품을 받아서 세정·코팅해 다시 반환해야 하는데, 제조업체는 이 기간 동안 반도체 장비인 챔버를 열어놔야 한다"며 "이러한 특성상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코미코는 주요 반도체 공장에 인근에 해외 거점이 위치해 있어 이틀 내에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공장의 경우 지난 2013년 설립 후 지속적인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미코는 "세정·코팅 공장을 지으면 반도체 제조업체로부터 품질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데 보통 3년이 걸린다"며 "또 싱가포르에 코미코보다 기술력이 우위인 업체가 없어 올해부터는 매출 성장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미코는 2014~2016년 연평균 15.3%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잠정)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39억원으로 11.6%,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26.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9%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회사의 실적을 보면, 당기순이익 성장률이 매출액 성장률과 비교해 두드러진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김 대표는 "세정·코팅 산업은 장치 산업이다 보니 고정비용이 높은 반면 원재료비 등의 변동비는 낮고 재고 부담도 적다"며 "한계이익(순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빼서 산출한 이익)이 높아 매출액이 조금만 올라가도 이익은 확 뛰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수혜 기대…포트폴리오 다각화 목표

김 대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이 도래함에 따라 코미코의 성장세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D램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제조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에 나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미코는 생산 라인을 추가 증설하고 생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매출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 집적화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김 대표는 "D램 메모리의 선폭이 미세화되고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층수가 고단화 될수록 장비의 사용량이 증가해 장비의 수명이 짧아진다"며 "또 작은 결점이 수율 하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세정·코팅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미코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각화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의 신규 장비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코팅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장비업체의 유지보수 사업도 추가로 확보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해외 4개사, 국내 2개사와 협의 중이다.

아울러 그동안 축적된 코팅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산업과 열처리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도 마련할 예정이다.

코미코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 청약을 진행한 후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1천~1만3천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75억~325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국내외 법인의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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