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SK텔레콤, 'LTE-A 프로' 세계 첫 시연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27일 4세대 이동통신(4G) 최종 진화 단계인 LTE-A 프로(LTE-Advanced Pro) 기술의 테스트에 성공하면서 상용화가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5밴드 주파수 집성(CA) 기술, 4x4 다중 안테나 적용, 비면허대역 주파수 집성(LAA) 기술 등 서비스가 현실화되면 고화질 HD급 영화를 단 15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는 것이다. 차세대 5G 시대를 향한 가교가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7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5밴드 CA와 4x4 다중안테나를 적용한 3밴드 CA를, 에릭슨과는 ▲1Gbps급 LAA 기술을 각각 공동 시연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로 5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5밴드 CA 기술을 상용망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3GPP가 표준화한 CA규격은 주파수 대역 5개까지로 현재 5밴드 CA 기술이 LTE 최고 기술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5개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어 5밴드 CA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 3밴드 CA 기술과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결합해 상용망에서 최대 9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부터 256쾀(QAM) 기술을 적용해 최대 500Mbps 속도의 LTE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4x4 다중안테나(MIMO) 기술은 데이터 송·수신에 각각 4개의 안테나를 동시에 활용해 기존 대비 데이터 전송량을 2배 늘려주는 기술이다. 현재 데이터 송·수신에는 각각 2개의 안테나를 활용하는 2x2 다중 안테나 기술이 적용돼 있다.

SK텔레콤은 4x4 다중안테나를 올해 상반기 내 상용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SK텔레콤 LTE 이용 고객은 이동 중에도 HD급 영화를 15초만에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SK 텔레콤은 에릭슨과 이동통신용 LTE 주파수와 와이파이용 주파수를 묶어 LTE 신호로 전송하는 비면허대역 LAA을 통해 1Gbps급 속도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연에선 LTE용 주파수 대역 20MHz와 Wi-Fi용 주파수 대역 60MHz를 묶고, LTE 주파수 대역에서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최대 1Gbps 속도를 달성했다.

주파수 집성과 4x4다중안테나, 비면허 대역 주파수 집성 기술 등 LTE-A 프로 기술은 5G 이동통신에 앞서 개발되는 LTE 최종 기술 규격이다. SK텔레콤은 LTE-A 프로 기술 상용화로 5G 시대를 앞두고 초고화질(UHD) 동영상, 가상현실(VR) 등 초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확산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 텔레콤은 국내 가입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5G 뿐만 아니라 LTE에서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