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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메리어트 호텔, 韓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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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호텔' 국내 재론칭·제주 등 지방 진출 추진…"서비스 차별화로 승부"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지난해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 월드와이드와 합병한 세계 최대 호텔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알로프트 서울 명동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올해는 서울 강남 등 여러 지역에 비즈니스 호텔을 오픈하고 서울, 수도권 외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제주 등 국내 다른 지역에도 조만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12월 철수한 럭셔리 브랜드 'W'호텔도 올해 안에 다시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배순억 상무는 22일 오전 알로프트 서울 명동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알로프트 서울 명동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의 합병 이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호텔인 만큼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알로프트 외에도 메리어트의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서울, 부산, 인천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지역 진출에도 좀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국내에 JW 메리어트·리츠칼튼·코트야드·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웨스틴·쉐라톤·알로프트·포포인츠바이쉐라톤 등을 포함해 총 1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는 쉐라톤 대구와 11월에 포포인츠바이쉐라톤 강남을 오픈할 예정이며 오는 2019년에는 쉐라톤 부산 해운대도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국내 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제주도에도 조만간 진출할 계획이다. 제주도에는 기존에 들여오지 않은 다른 호텔 브랜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배 상무는 "서울 지역 외에도 현재 부산과 인천에도 호텔 오픈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며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내수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 서울·수도권 외 다른 지방에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려고 다방면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최초로 들어섰던 W 서울 호텔이 지난해 말 철수되면서 내부에서도 굉장히 아쉬웠다"며 "이를 한국에 다시 들여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내에는 최근 몇 년간 호텔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금한령 수위를 높이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형호텔들이 연이어 오픈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어려움은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오픈한 알로프트 서울 명동을 시작으로 3월 파르나스호텔의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 4월에는 롯데호텔 6성급인 '시그니엘'과 신라호텔의 '신라 스테이 서초'가 문을 연다. 또 롯데 'L7'도 올 연말과 내년 1월에 각각 강남과 홍대에 호텔을 오픈하며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10월께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와 '노보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등 4개 호텔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해 제이슨 김 알로프트 서울 명동 총지배인은 "현재 사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어 호텔업계 상황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명한 소비를 원하는 '스마트 컨슈머'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개별 관광객들을 겨냥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고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배 상무는 "최근 몇 년간 국내 호텔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호텔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다른 글로벌 호텔 체인들도 진출하기 위해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국내외 이슈로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줄어들며 호텔업계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메리어트 호텔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충분히 경쟁력 있다"며 "SPG 리워드 등 탄탄한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으로 2천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많은 호텔들이 생겨나도 고객 유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오픈한 알로프트 서울 명동은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에 총 223개 객실과 뷔페 레스토랑, 연회장 등 부대시설이 완비된 곳으로, 총 5가지 타입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오픈을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저렴한 가격에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과 매주 금요일 마다 뮤지션들의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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