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도 플렉서블 OLED를 응용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디스플레이 수급처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연내 삼성전자 외 애플에도 엣지(커브드) 형태의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엣지 대비 수율이 낮은 폴더블 OLED 양산을 위한 생산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연내 폴더블 OLED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신규 생산라인인 'A5(가칭)'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됨에 따라 역시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21일 디스플레이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의 승인, 이익잉여금처분안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편 및 신규 투자(폴더블 OLED 생산라인) 등 경영전반에 관련된 안건은 상정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달 예정된 (삼성전자) 정기 주총은 재무제표와 관련된 통상적인 안건만을 다룰 예정"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따라) 내부적으로 굉장히 어수선한 상황으로, 각 계열사의 경영계획과 관련된 안건은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역시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 OLED 시장에서 독과점 시장 체제를 유지하는데다 경쟁업체들의 추격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은 만큼 폴더블 OLED 관련 신규 투자에 속도를 내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현 시점에서 볼 때 삼성디스플레이 OLED 사업의 뚜렷한 위협 요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며,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는 2016년 전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97%의 점유율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 생산설비 규모와 기술적인 측면에서 위협이 될 만한 경쟁사의 본격 진입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계획과 관련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왔다. 주요 계열사 및 협력사의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부품개발은 이미 완료, 상용화 단계에 와 있지만 과거 '아이폰' 만큼 신규 시장과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용자경험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계획과 관련해 지난해 3분기 열린 실적설명회(IR)에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상용화를 검토해야한다"며,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다른 부품들도 혁신해야 제조가 가능, 사용자경험도 개선해야 고객만족이 가능해 제품 출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