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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홈이 해킹 홈 될 수 있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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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Home) 보안-데이터 조작 위험 부각 …RSA 2017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스마트 홈이 '해킹 홈'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물인터넷(IoT) 보안 위협이 진화하면서 테러 위험에까지 비견되고 있다. 또 데이터 조작 위험도 새롭게 제기됐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RSA 2017'에서 IoT 보안에 대한 경계심을 일제히 나타냈다.

특히 IoT 보안 위협이 '집 안'까지 들어오면서 홈(Home)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보안 아키텍처는 가정까지 고려돼 설계되는 경우가 드물다.

크리스토퍼 영 인텔시큐리티 수석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제 가정은 우리에게 공격을 가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하고 연결된 장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IoT가 '테러리즘의 인터넷(Internet of Terrorism)'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택 근무가 점점 더 많아지면서 이런 위험은 기업 네트워크로까지 전이될 수 있어 간과하기 힘들다.

여기에 '골칫거리' 랜섬웨어까지 IoT 보안 위협을 키우고 있다. 보안이 취약한 IoT 기기가 랜섬웨어와 결합해 치명적인 보안 위협을 야기한다.

실제로 최근 호주의 한 호텔은 해킹 공격을 당해 호텔 객실 문을 열 수 없게 되면서 고객이 체크인, 체크아웃을 할 수 없게 되자 어쩔 수 없이 해커의 요구대로 1천6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불하고 말았다.

SANS 연구소는 랜섬웨어와 IoT 기기가 만나면서 나타나는 보안 위협을 '향후 다가올 새롭고 치명적인 7가지 공격' 중 하나로 선정했다.

또 데이터 조작 위험도 나왔다. 이른바 '데이터 지뢰'다. 의사 결정을 주도하는 데이터가 손상되면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기 어려워지고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데이터가 무기로 바뀌는 셈이다.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론 '플랫폼을서의 보안(Security as a platform)'이 꼽혔다. 혁신, 공유, 자동화, 소프트웨어 등이 필요한 새로운 모델이다.

마크 맥로린 팔로알토네트웍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보안을 수행하는 방식은 너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변경 사항에 적응하는 속도가 느리다"며 "가시성, 분석, 시행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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