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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다가선 안희정, 문재인 대세론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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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성 입증한 安, 민주당 지지층 선택 폭 넓혔다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상승세가 놀랍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이후 충청 대망론의 주인공으로 관심을 끈 안 지사는 중도와 보수까지 아우르는 행보로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서겠다는 자세다.

안 지사는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일~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주 대비 9% 포인트 상승한 19%를 기록했다. 안 지사가 문재인 대세론에 도전할 만한 과제로 꼽혔던 20% 지지율에 근접한 것으로 의미가 적지 않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문 전 대표 선호는 지난 주 64%에서 이번 주 57%로 하락했다. 안희정 지사는 전주 13%에서 20%로 상승했다. 안희정 지사의 상승세에 민주당 지지층이 호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응답률은 20%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안희정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되어도 3자 대결에서 승리한다는 조사도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6일~7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안 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철수 전 대표와의 가상 대결에서 49.7%로 23.2%를 얻은 황 대행과 18.3%의 안 전 대표를 눌렀다.

문 전 대표는 황교안 권한대행과 안철수 전 대표와의 3자 가상대결 대결에서 50%를 얻어 황 대행 24%, 안 전 대표 19%를 눌렀다. 안 지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결과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7.9%(총 통화 1만2천682명 중 1천5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같은 결과는 민주당 지지층의 선택을 보다 넓힐 것으로 보인다. 2위 후보들과 격차가 큰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안희정 지사로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된다면 민주당 경선은 대세론이 아닌 정책과 후보의 철학 등이 후보 선출의 조건이 될 수 있다.

◆안희정-이재명, 경쟁력 확보로 결선투표제 이끌어야

안 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사드 합의 존중, 대연정 주장 등 보수와 중도층을 포용하는 행보로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는 바른정당 지지층으로부터 29%의 지지를 얻어 33%를 얻은 유승민 의원과 비슷한 결과를 냈다. 여론조사로 확장성이 증명된 것이다.

이후 안 지사의 과제는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오랜 준비를 해온 문 전 대표가 민주당 경선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어 결선투표제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안 지사의 선전으로 문 전 대표가 과반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해 결선투표제가 행해질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이를 위해서는 안 지사 뿐 아니라 이재명 성남시장도 경쟁력을 강화돼야 한다. 이를 통해 결선투표제에서 2,3위 후보가 비문재인 여론을 흡수하면서 힘을 모은다면 결선투표제를 통해 역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

야권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안 지사의 세대교체론과 확장성이 받아들여진다면 당초 차차기 주자로 받아들여졌던 안 지사가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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