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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이은 '구제역' 발병, "시장 혼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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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투여 확신하는 농식품부 "초기방제 진행 중, 전국적 확산 방지 노력 중"

[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AI(조류인플루엔자)로 촉발된 축산농가 시름이 이번엔 구제역으로 번지면서 우리나라가 이미 상시잔존국으로 탈바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AI와 구제역 모두 대량 살처분이 따르기에 일부 소비자들은 계란에 이어 소, 돼지나 유가공품 가격이 치솟을 것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일단 정부는 철저한 백신 정책에 의해 초기 방역에 성공한다는 확신을 보이고 있다. 6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제역․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통합해 설치하고 초기 방역에 들어갔다. 정부는 구제역 혈청이 O형이라는 점에서 일단 안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 200만두분, 돼지 1천300만두분의 백신을 보유 중이며, 이는 모두 O형에 적합한 백신이다.

그러나 충북 보은군 소재 구제역 발병 젖소사육 농가가 이미 지난해 10월 백신투여를 마친 농가로 알려지면서 긴급 백신투여를 통한 방역 활동이 성공할 수 있을 지는 확신할 수 없게 됐다. 겨울철 변이가 잦은 바이러스의 특성상 초기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발병 농가의 바이러스 항체율은 2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항체형성율은 70% 이상((2016년 평균 소 95.6%, 돼지 69.7%) 수준을 보인다고 보고 해당 농가의 백신 투여방법이나 보관 방법에 문제가 있은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구제역 유입경로에 대한 역학조사 중이며, 그 결과는 오후 6시경 나올 것으로 봤다. 구제역 바이러스 상시 잔존에 대한 가능성은 매년 구제역 발병이 끊이지 않는다는 데서 추측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발병은 2016년 3월 29일 충남 홍성군에서 보였으며, 이번에 또 다시 11개월여 만에 재발하면서 기존 바이러스가 소멸하지 않고 잔존했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보은군 일대 최근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 이 경우 국외 유입 바이러스 역시 백신에 의한 항체 형성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단 적극적인 긴급백신 투여에 들어간 만큼 전국적인 확산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 관계자는 "기존 구제역 바이러스가 잔존한 것인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 중이며, 구제역 바이러스가 농장 환경에 순환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므로 산발적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급 예방접종, 발생농장 역학관련 농장에 대한 3Km내 이동제한 조치와 소독․차단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AI 확산 추이에서 드러난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불신이 깊고, 그간 불량백신 논란도 끊이지 않은 만큼 축산농가가 가진 불안은 지울 수 없는 처지다. 일부 소비자들도 초기 방역 실패시 대단위 살처분으로 인한 소비시장 혼란도 배재할 수 없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일단 Al로 인한 계란값 폭등과 같은 사례는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농식품부 역시 과거 대단위 살처분 중심의 방역과는 달리 주기적 백신 투여로 항체율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포기하고 주기적으로 백신을 투여하는 데도 매년 구제역이 발병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러스 확산 추이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육가공품이나 축산물, 유제품의 경우 계란과는 달리 국제적 무역거래가 활발한 품목인 만큼 시장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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