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에 대한 소환조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6일 특검은 뇌물공여 및 위증 등의 혐의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SK그룹 등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대기업 총수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검은 "(SK, 롯데, CJ 등) 나머지 기업에 대해서도 부정청탁 여부를 추가 조사 과정에서 확인할 것"이라며, "기업의 회장을 소환할 지 여부는 나중에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5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특검은 수감 중이던 최태원 회장을 김영태 당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찾아가 '박 대통령이 사면하는 대신 경제 살리기를 요구했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대화 내용의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에서 "당시 결정은 그룹 사회공헌위원회가 한 일이고, (나는) 위원회에 소속돼 있지 않기에 결정 권한이 없는 사안이었다"며, "(나와) 직접적 관련성은 없었다"고 이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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