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배달 앱에 유령업소를 등록해 놓고 허위주문으로 매출이 발생한 것처럼 속여 주문자에게 쌓이는 포인트를 빼돌린 앱사기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9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신고로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총책 정모(48)씨를 구속하고 스마트폰 공급책 박모(36)씨와 유령업체 사장 신모(49)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이 외 달아난 공범 2명도 추적 중이다.
배달의민족에서 '만나서결제 포인트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특이 사항을 감지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자체 조사를 벌인 배달의민족은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 후 곧바로 해당 사건 발생 지역인 부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후 지난해 초 해당 범죄 혐의자들을 대상으로 형사고소 조치까지 취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붙잡힌 일당은 배달앱에 있지도 않은 배달음식 유령업소를 등록해 해당 업소에 약 18억 원 규모의 가짜 매출을 일으켰다. 4개월에 걸쳐 현금 가치 약 4천800만원의 포인트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은 경찰 수사 의뢰 후 자체 조사 결과 등 상세 내용을 수사 당국에 제출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했으며, 최근 일당 중 일부가 부산 동부경찰서에 붙잡히게 돼 약 1년 여만에 수사가 종결됐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2015년 처음 해당 혐의가 감지된 후 비슷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등 예방 조치를 완비했다"며 "이에 따라 이후 추가적인 유사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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