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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떤 죄가 더 처벌이 커?"⋯'尹 체포 저지'에 동원된 55경비단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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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이들을 막고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하는 데 동원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 병사의 어머니가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9일 55경비단 소속 병사의 어머니 A씨는 JTBC에 "아이하고는 아침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가슴 졸이면서 뉴스로만 상황을 접했다"고 털어놨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공수처 직원들이 철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어 그는 "그게 총알받이 아니냐.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거기서 총알받이로 그렇게 쓰냐"며 "왜 일반 사병을 방패막이처럼 (쓰냐).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 진짜 말도 안 된다"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엄마. 지시 불이행이 처벌이 더 커? 공무집행 방해가 처벌이 더 커?' 그런 걸 물어보더라. 왜 아이가 거기서 그런 고민을 해야 되나. 우리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수방사에는 A씨 이외에도 자신들의 아들을 '인간 방패'로 동원한 것에 대한 55경비단 소속 병사 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난 3일 오전 서울 한남동 관저 진입문 앞 경찰관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정진성 기자]

55경비단은 대통령 관저 외곽경호를 담당하는 부대로, 대통령경호법 등에 따라 대통령경호처에 배속되며 지휘·통제 권한 역시 경호처에 있다.

그들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본래 임무인 대통령 관저 울타리 경호 대신 경호처 직원 50여 명과 함께 '인간 띠'를 구성, 공조본을 막아선 '1차 저지선'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적법하지 않은 지시를 거둬달라"는 요청이 나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당시 공조본은 경호처와 약 6시간의 대치 끝에 안전상의 이유로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 7일 영장 기간 만료 이전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점과 방법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55경비단 등이 또다시 저지 임무에 동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해 공조수사본부 차원의 영장 2차 집행 시도가 초읽기에 들어간 지난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이 차량 통행을 위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경호처에 '55경비단을 윤 대통령 체포 저지에 동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경호처는 "잘 알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 역시 "우리 입장은 충분히 전달됐고 경호처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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