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여야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1.1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acb630a0ada94.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여야가 '대장동 항소 포기 사건 국정조사'를 두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파행'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강행 추진을 견제하고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추진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지도부 2+2 회동을 마친 후 '민주당 강행 추진' 관련 질문에 "그렇게 가면 파행을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유 수석은 "본인(민주당)들이 제안했고, 우리(국민의힘)가 (국정조사 실시를) 받았으면, 야당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며 "지금 법사위에서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건 안 하겠다는 사실상 항소 포기 외압 의혹을 밝히지 않겠다는 선언과 동일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의 질문권도 자르면서 어떻게 제대로 된 국정조사가 되겠냐"면서 "지금까지 (법사위에서) 입틀막 청문회만 반복했는데, '지금 국민들은 항소 포기가 부당하다', '7800억원을 어떻게 환수 안 되게 만드느냐' 이것에 분노하고 있는데, 그걸 규명하지 않겠다는 거랑 똑같은 얘기"라고 부연했다.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내일까지 국민의힘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조작기소·항명·항소자제' 이런걸 폭넓게 하자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항소포기 외압'을 위주로 하려는 느낌이 있다"면서 "계속 협상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여야 원내지도부가 국정조사 협상을 언제 다시 할지는 미지수다. 유 수석은 의장 주재 회동 직후 백브리핑에서 "여야 간 국정조사 진행방식에 대해 추가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라면서도 "(이날) 오후에 별도로 협의를 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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