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25.6.17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9cafdbf6155b1.jpg)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7일 선출 이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야당과 잇따라 회동하며 협치의 국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남을 정례화하는 데 합의하는 등 소통 '물꼬'를 텄지만, 당면한 현안을 놓고는 서로 물러서지 않았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을 찾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날(16일) 선출된 송언석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고통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함께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자"고 제안했고, 송 원내대표도 "국회의 협치가 무너진 데 국민의힘의 잘못도 있다"며 다가갔다.
그러나 국회 법사위원장, 상법 개정안 등 당면 현안을 놓고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추가경정예산 문제 △상법 개정안 △사법체계 개편 등 3가지를 여야가 해결해야 할 당면 현안으로 콕 집어 말했다.
먼저 추경에 대해 "국민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예산이라면 기꺼이 협력하겠지만 정치적 목적의 추경은 분명히 견제할 것"이라고 했다.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시장과 기업, 투자자 모두 신뢰하고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위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등 사법체계 개편 움직임에 대해선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할 경우 권력 장악"이라며 "법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언중유골"이라며 "진지하게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겠다. 깊이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송 원내대표도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짐으로써 입법권 내에서 상호 간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형태로 통과되도록 한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라며 전향적 검토를 당부했다.
운영위원장은 여당, 예결위원장은 야당이 맡는 관행 역시 지켜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협력과 협치는 필수다. 싸움보다는 해법, 말보다는 실천이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앞으로 진솔하게 자주 만나고 성과를 만드는 국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도 예방하고 "내란척결, 개혁완수 의지를 지지해주시며 굳건히 함께하겠다고 말씀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조국혁신당과 개혁을 함께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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