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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 표류, 흔들리는 전시메카…'1년 단명' 새 리더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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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우 신임 사장 취임…잦은 CEO 교체에 실적 정체, 조직 혼선 ‘중대 분수령’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의 대표 전시컨벤션센터인 엑스코가 최근 수년 간 반복된 대표이사 중도 사퇴로 인해 조직의 안정성과 경영 연속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잇따른 대표이사 중도 사퇴와 실적 부진, 조직 안정성 논란에 휩싸인 엑스코가 새 리더를 맞았지만 임기 1년 남짓의 ‘단명 사장’이 또 한 번 등장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 엑스코 전경 [사진=엑스코]

엑스코는 최근 5년간 세 명의 사장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임했다. 서장은 전 사장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체제 출범 직후 자리를 내려놨고, 이상길 전 사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1년 3개월 만에 퇴진했다. 표철수 전 사장 역시 임기 2년 중 1년 5개월 만에 사퇴했다.

이 같은 잦은 수장 교체는 조직의 연속성과 책임 경영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엑스코의 실적은 수도권 및 부산의 경쟁 전시장과 비교해 뚜렷한 정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329억원이던 매출은 2024년 33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벡스코는 80억원, 코엑스는 270억원, 킨텍스는 무려 48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3년 22억원에서 지난해 8억원으로 되레 감소했다.

전춘우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엑스코]

경영 부실 사례도 도마에 올랐다. 전시관 서관 지하 1층 5,400㎡ 규모 공간을 5년간 공실 상태로 방치해, 매달 6천600만 원 상당의 임대료 손실과 수억 원의 기회비용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아직 미해결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권근 대구시의원 등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국 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엑스코는 답보 상태”라며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되짚어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고 확실한 대책 등을 추궁했지만 현재까지도 복지부동이라는 얘기다.

당시 표철수 사장 등이 특별감사 등 해결 과정을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별다는 시원한 답변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상황이다.

지난해 지적된 사례와 관련, 엑스코 고위 핵심관계자는 16일 아이뉴스 24와의 통화에서 "소송 1차변론이 최근에 끝났다. 올해안으로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전시관 서관 지하에 들어올 업체도 내정돼 있고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선 부실 문제는 전혀 없다"고 전했지만 대구시의원들의 후속 검토 행보를 불러올 전망이다.

엑스코 전시장 전경 [사진=엑스코]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전춘우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3+3 핵심 전략’을 제시하며 경영 혁신과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로 1년이 채 안 된다.

다음 지방선거와 맞물려 조기 퇴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전 사장이 내세운 '3+3 핵심 전략'이 조직 안정과 혁신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지역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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