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운임 하락과 부진한 여객 증가세로 인해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부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천공항 터미널에 대한항공 비행기가 보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84f02a637421a4.jpg)
1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화물 운임 지표인 '발틱항공운임지수'는 지난달 24일 기준 2127.0으로, 지난해 12월 최고치(2602.0)보다 18.3% 하락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사업을 확대해온 바 있기에 실적 타격이 예상된다.
여기에 화물 운송량도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제선 화물 운송량은 지난 1월 22만3000톤, 2월 21만4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 0.1% 감소했다. 여기에 중국, 유럽, 멕시코, 캐나다가 미국의 관세 부과를 보복 관세로 맞설 것을 예고했다. 이에 교역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 화물은 항공사 실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화물 매출은 4조4116억원으로 전체 27.4%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조7195억원으로 24.4% 비율을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대형항공사(FSC)보다 타격이 더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LCC 여객 증가세가 FSC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2월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수송은 각각 1년 전보다 6.5%, 12.6% 증가했다. 반면 제주항공은 18.3% 감소, 진에어 5%, 티웨이항공 2%, 에어부산은 5.3%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의 트럼프 정책 변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 등이 항공사의 운영비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이 관측되고 있다. 또 정부가 오는 3분기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에 대한 한시 비자 면제를 추진하면서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 부분 1분기 실적은 1월 설 황금연휴 효과에도 불구 전반적인 운임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화물 부문도 트럼프발 관세 영향으로 물동량이 줄어들며 운임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실적도 국제 정세 변동성 확대로 인한 환율·유가 변동, 경기침체 경계로 인한 여객·화물 수요 추이 등을 경계하며 실적 개선 상방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