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함정호 포항시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322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네이처이엔티의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 조성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포항환경출장소 재설치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함 의원은 "네이처이엔티의 매립장 안정화를 이유로 추진 중인 폐기물 처리시설 공사가 오천지역과 불과 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진행되고 있다"며 "매립된 섬유슬러지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독성 물질이 인근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은 물론, 산성과 염기성이 혼합된 악취물질이 포함된 지정폐기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차단할 방어막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며 "포항시는 악취가 발생할 경우 즉각 공사중지명령과 개선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행정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항환경출장소의 부재로 인해 환경오염 단속이 지연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재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 의원은 "대기오염 단속은 발생 즉시 30분 이내에 이루어져야 효과가 있지만, 포항에는 환경출장소가 없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며 "특히 저기압이나 비가 올 때 주민들은 악취와 미세먼지, 대기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제3기(2018~2022) 국가산단 지역주민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포항철강산단 인근 주민들이 신장암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각종 만성 질환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포항 내 582개 업체 중 1·2종 사업장은 77개소에 불과하지만, 이 중 34개소(5.8%)만이 대구지방환경청의 관리를 받고 있다"며 "대규모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로 그 위험성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함정호 의원은 "2009년 포항환경출장소 폐지 이후 환경 민원과 오염 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포항시는 대구지방환경청과 협력해 포항환경출장소 재설치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끝으로 "환경오염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긴급한 현안"이라며 "포항시는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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