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퓨리오사AI 인수설에 '들썩'…포바이포 주가 39% 급등, 왜?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메타의 한국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인수설의 수혜가 연쇄적으로 번지고 있다. 퓨리오사AI의 AI 반도체를 자사 화질개선 솔루션에 도입해 상용화한 포바이포(4by4)의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타발 훈풍에 나흘 만에 주가 39%↑

14일 포바이포의 주가는 전일 대비 16.28% 급등한 693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도 565만주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2.5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 10일 4995원이었던 주가는 불과 4일만에 38.74%나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2017년 설립된 포바이포는 AI 기반 화질 개선 기술을 보유한 콘텐츠 솔루션 기업이다. 독자 개발한 '픽셀' 솔루션으로 초고화질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202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콘텐츠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8K협회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포바이포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글로벌 IT 공룡 메타의 움직임이 있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최근 "메타가 한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2025년 2월 중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메타는 엔비디아 AI칩 구매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고 있어, 자체 AI칩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RNGD'는 엔비디아의 H100 GPU 대비 3배 우수한 전력 효율성을 보여준다. 기존 AI 연산에 주로 사용되던 GPU는 본래 그래픽 처리를 위해 설계된 반도체로, 뛰어난 병렬 처리 능력으로 AI 학습에도 활용되고 있지만 전력 소비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NPU는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2배 빠른 NPU로 글로벌 '정조준'

포바이포는 지난 2023년 초 AI 모델 개발과 운용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GPU를 대체할 솔루션을 찾던 중 퓨리오사AI와 협력을 시작했다. 양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바우처 지원사업'에 함께 참여하며 포바이포의 화질 개선 AI 솔루션 '픽셀'을 퓨리오사AI의 1세대 AI 반도체 '워보이'에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다.

'픽셀'은 대량의 일반 영상을 4K 이상 초고화질로 개선하면서도 서비스 용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미국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 '시부'와 실증 작업도 진행했다. 약 100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부는 NPU의 뛰어난 전력 효율성에 주목, AI 데이터센터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을 위해 퓨리오사AI의 반도체 도입을 결정했다.

현재 포바이포는 퓨리오사AI의 NPU 반도체 보드를 탑재한 서버 패키지 형태의 B2B 전용 화질 개선 AI 솔루션 하드웨어 제품도 자체적으로 제공 중이다. 퓨리오사AI의 NPU를 탑재해 소비전력은 (GPU제품 대비)절반 수준이며, 처리 속도는 2배 이상 높였다.

글로벌 진출도 가속한다. 지난 1월 CES 2024에서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2개 부문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2월 말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의 스타트업 전문관 '4YFN'에 참가해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는 "퓨리오사와 함께 만든 온프레미스향 NPU 패키지 제품을 비롯해 B2C 서비스까지, 픽셀 솔루션 서비스 상품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올해 솔루션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AI 솔루션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