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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침묵"⋯더본코리아 '백종원 활용법'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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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햄' 논란 등 비판 여론에도 2주 넘게 영상 업로드 멈춰
"대표·광고모델·홍보대사 '일인다역' 수행⋯리스크 크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빽햄' 논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본코리아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사실상 회사 공식 소통창구로 이용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의 영상이 2주 이상 올라오지 않는 중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백 대표 인지도를 활용한 더본코리아의 홍보·소통 전략에 변화가 생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빽햄' 논란이 확산하자 백종원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빽햄' 논란이 확산하자 백종원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 유튜브 채널의 영상은 지난달 28일 이후 올라오지 않고 있다. 마지막 영상이 백 대표 유튜브 자체 콘텐츠인 '내꺼내먹' 조회수 톱10을 합쳐 놓은 몰아보기 영상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26일 빽햄 사태에 대해 해명한 '더본뉴스' 영상이 실질적인 마지막 영상이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편 이상의 영상을 올리던 그동안의 패턴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67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백 대표 유튜브는 단순히 백 대표 개인채널을 넘어 더본코리아의 공식 홍보·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연돈볼카츠 점주들과의 갈등, 지역축제 싹쓸이 논란, 빽햄 사태 등 회사 관련 부정적 이슈가 발생하면 백 대표가 직접 영상에 등장해 해명했다.

올해 초부터 지상파 출신 아나운서를 영입해 아예 더본뉴스라는 코너를 만들며 이러한 기조는 더 확고해졌다. 백 대표는 더본뉴스 첫 영상에서 "더본뉴스를 통해 더본코리아의 신사업, 신제품, 해외 사업에 대한 정보를 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백 대표 유튜브가 침묵하게 된 건, 최근 비판 여론이 더본코리아를 넘어 백 대표 본인에게 향하고 있는 탓이 크다. 백 대표의 긍정적 이미지를 활용한 전략이 먹히지 않게 된 것이다.

더본뉴스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해명한 빽햄 논란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달 설 명절을 앞두고 백 대표 유튜브에서 빽햄 선물세트를 45% 할인 판매한다고 소개했는데, 소비자 사이 일부러 정가를 높게 책정해 할인 폭이 크게 보이게 한 상술이란 지적이 나왔다. 할인된 가격조차 돼지고기 함량이 더 높은 업계 1위 제품 스팸보다 비싼 것이 알려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게 커졌다.

해당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해명까지 나선 백 대표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빽햄 논란을 해명한 더본뉴스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 역시 백 대표를 꼬집는 내용이다. "여러분은 지금 방송에서 '사장님이 고충이 있다고 비싸게 올려받으면 소비자들이 다 이해하고 지갑 여는 줄 알아요?'라고 소리치던 사람이 내로남불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는 코멘트에 1만개가 넘는 추천이 찍혔다.

'빽햄' 논란이 확산하자 백종원 대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기념식에서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부터 상장 계약서를 전달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활용법'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의 높은 이름값을 모든 분야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백 대표가 브랜드 광고모델이자, 홍보대사 역할을 모조리 도맡아 한다. '빽다방', '빽보이피자', '빽햄' 등 백 대표 이름을 딴 브랜드·제품도 상당히 많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백 대표의 존재감은 더본코리아의 가장 큰 약점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백 대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큰 탓에 그의 평판 하락이 자칫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백 대표의 인지도가 국내 시장에만 국한된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내수 시장의 한계가 분명한 상황에서 결국 해외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백종원 마케팅'의 효과가 해외에선 기대만큼 안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더본코리아처럼 유명인 한 명에 기대는 전략은 리스크가 상당하다. 유명인의 잘못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잘못을 해명할 때만큼은 (백 대표가) 빠지고 사과문을 발표하는 전략이 더 유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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