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으로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 탈퇴 수순을 밟고 있어 탈퇴가 확정될 경우 마일리지 적립처와 사용처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맹 항공사들과 마일리지를 공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https://image.inews24.com/v1/6fbf9a343b42c7.jpg)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 탈퇴 수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항공업계에서는 인수·합병, 파산 시 항공 동맹체부터 정리한다. 지금껏 인수·합병 사례를 봤을 때 아시아나항공은 빠르면 내년 초에 항공 동맹체를 탈퇴할 전망이다.
스타얼라이언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공동맹이다. 소속 항공사로는 독일 루프트한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태국 타이항공, 일본 전일본공수, 캐나다 에어캐나다 등 25개 항공사가 있다. 경쟁 항공 동맹으로는 스카이팀과 원월드 등이 있으며,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에 속해있다.
같은 동맹체에 소속한 항공사들은 서로 마일리지를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항공 고객이 에어캐나다를 타더라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또 대부분의 공항에서는 라운지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탈퇴가 다가오면서 마일리지 적립처와 사용처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송사들의 항공편을 더이상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렇지 않아도 마일리지 사용처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은 극히 일부만 풀려 소비자가 원하는 시기에 예약하기 어렵다.
또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도 중단된 바 있다. 지난 9월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마일리지 제휴사인 이마트·CGV·소노호텔앤리조트·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모두투어·위클리딜즈 등 7곳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아울러 아시아나 항공의 마일리지 사용 몰은 아시아나 굿즈를 판매하는 로고샵, 기내면세품 판매샵, 제휴 상품을 판매하는 OZ마일샵으로 총 세 곳에서도 품절로 인해 원하는 상품을 못사는 것이 일상이다.
18일 기준 OZ마일샵에서 41가지 품목 중 29가지는 '품절'로 표시돼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시에 숙박과 테마파크 상품이, 수요일 오후 2시에는 그 외 품목이 입고되지만 그걸 사기 위해서는 오픈런이 필요할 정도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오즈웬즈딜즈' 기획전을 기존 주1회에서 주3회로 확대 시행하고 마일리지 사용몰의 상시 판매 품목을 32개에서 41개로 확대하는 등 품목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입고 주기도 단축해 품절 영향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대한 많은 회원이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국내선 선호 노선인 제주노선에 총 1만5000석 규모의 마일리지 좌석을 제공했으며 마일리지항공권을 포함해 마일리지 사용에 불편함 없도록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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