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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극 바다 얼음, 녹아버렸네 [지금은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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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극 해빙, 역대 최저치 기록

북극의 바다얼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떨어져 나온 얼음이 북극 추크치해에 떠 다니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북극의 바다얼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떨어져 나온 얼음이 북극 추크치해에 떠 다니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남북극의 바다 얼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녹는 속도가 빠르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가 인공위성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북극은 매년 9월에 바다 얼음이 최소치를 보인다. 3월에 최대치를 기록한다. 북극은 올해 3월 22일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면적은 1433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 수치가 역사상 가장 낮다는 데 있다. 2017년 3월의 1441만 제곱킬로미터보다 적다.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얼음이 덜 형성되고 다년생 얼음도 덜 쌓였다. NASA 측은 “올해 북극의 최대 해빙 면적은 1981~2010년의 평균 수준보다 132만 제곱킬로미터 낮았다”고 분석했다.

남극도 다르지 않다. 남극은 북극과 반대로 2~3월에 바다 얼음이 최저치를 보인다. 올해 남극의 3월 1일 바다 얼음 면적은 198만 제곱킬로미터를 보였다. 두 번째로 낮은 최소 면적이다.

2010년 이전 남극에서 평균이었던 284만 제곱킬로미터와 비교했을 때 30% 낮은 수치이다.

남북극 얼음은 물론 그린란드의 대륙빙하도 빠르게 녹으면서 지구 전체 얼음 면적도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NASA 측은 “ 지구상의 총 해빙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만들어졌다”며 “올해 2월 중순 전 세계적으로 얼음 면적은 2010년 이전 평균보다 250만 제곱킬로미터 이상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북극의 바다얼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떨어져 나온 얼음이 북극 추크치해에 떠 다니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북극(왼쪽)과 남극의 바다얼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9월부터 2025년 3월까지 남북극 바다얼음 변화. [사진=NASA]

남북극의 얼음 감소는 지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우선,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 지역에 폭염과 한파의 원인이 된다. 여름철엔 뜨겁고, 겨울철엔 간헐적 한파가 중위도 지역에 기승을 부린다. 이는 제트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여름철엔 제트기류가 강화돼 북극이 찬 공기가 내려오지 않으면서 무덥고, 겨울철엔 제트기류가 약화해 북극의 찬 공기까지 내려와 한파가 발생한다.

남북극 지구 가열화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2~3배 빠르다는 것도 문제다. 이는 ‘피드백(되먹임)’과 연관이 있다. 그동안 햇빛을 반사하던 얼음 영역이 녹으면서 햇빛을 흡수하는 바닷물 영역이 넓어진다.

더 넓어진 바닷물 영역은 더 많은 햇빛을 받으면서 뜨거워지고 얼음을 더 빠르게 녹게 만드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남북극의 가열화 속도가 빠른 이유이다.

이런 상황에서 극지 얼음의 녹는 속도가 이젠 ‘임계점(Tipping Point)’을 넘어섰다는 의견도 있다. 임계점은 한번 넘어서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극지 얼음 녹는 속도는 임계점을 넘어섰으며 이런 속도라면 2050년에는 ‘얼음 없는 북극’이 펼쳐질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북극의 바다얼음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떨어져 나온 얼음이 북극 추크치해에 떠 다니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남극의 빙설. [사진=정종오 기자]

리넷 보이스버트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 과학자는 “매년 우리는 더 적은 극지의 얼음 상태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래에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월트 마이어 NSIDC 과학자는 “남반구가 지속해 얼음이 적은 새로운 표준에 진입했는지, 아니면 남극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일시적 단계에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제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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