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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제에도 엔비디아 '블랙웰' 탑재 제품 中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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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등 외신 보도...제3국 기업 통해 판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의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미국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이 탑재된 제품들이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CES 2025에서 블랙웰 기반 하이페리온 9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CES 2025에서 블랙웰 기반 하이페리온 9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판매업자들이 제3국에 있는 기업을 통해 엔비디아 블랙웰 칩이 장착된 서버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판매업자는 6주 내 배송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엔비디아 첨단 AI 칩이 계속 거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WSJ는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판매상은 지난 1월 상하이 고객으로부터 블랙웰 서버 10개 이상을 주문받았고, 이달 중순까지 배송할 계획이라고 WSJ에 밝혔다.

이들 판매상은 중국 본토 외 등록된 회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의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나 엔비디아의 정식 고객사로부터 서버를 구매한 뒤, 이를 중국으로 되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블랙웰 관련 제품 출하를 시작했으며, AI 프로세서 8개가 탑재된 블랙웰 서버의 중국 내 판매가는 약 60만 달러(약 8억7000만원) 이상이다.

또, H200 칩 8개가 들어간 서버의 중국 내 판매가는 약 25만 달러(약 3억6000만원)로, 세계 시장 가격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판매업자들은 10개는 즉시 배송 가능하며, 100개 이상도 한 달 내로 배송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 문제에 대해 조사 중이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대중국 반도체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별도 허가 없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반도체의 양과 종류를 추가로 제한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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