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공실률이 높은 서울 마곡업무지구가 주요 업무지구 대비 절반 수준의 임대료로 대기업 이전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9일 상업용 부동산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5 마곡 오피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마곡업무지구의 작년 3분기 신축 자산 제외 기준 전용면적당 실질 임대료(ENOC)는 3.3㎡당 13만원이다. 강남업무지구(GBD), 중심업무지구(CBD) 등 주요 업무권역 임대료의 40~50% 수준이다. 신축 자산의 경우 임차인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제시하며 15만~17만원 수준에서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신축 자산을 포함한 마곡의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6.6%로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공급이 발생해 공실률이 급등했다.
알스퀘어는 보고서를 통해 "마곡의 임대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곡과 유사하게 정책적으로 조성된 상암, 판교 사례를 비춰보면 주요 사무실이 임대 안정화를 이루기까지 최장 14개 분기의 시간이 소요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임대료 절감을 위해 사무실 이전을 검토하는 대기업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저렴한 임대료와 물리적으로 우수한 조건을 갖춘 마곡으로 이전 수요가 기대된다"며 "향후 마곡이 독자적인 업무권역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신규 공급된 임대용 오피스의 안정적인 임차인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곡업무지구는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가 서남권 경제 활성화와 첨단 기술 중심의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기획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다.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롯데케미칼, 코오롱, 제넥신 등 2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이 밀집해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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