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이 정책노선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이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저임금 문제 해결에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는 등 친서민 정책을 강조하면서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를 주창한 개혁보수신당과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촛불민심이 요구하고 있는 각종 개혁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문제 등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은 가계부채의 급증으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30대와 자영업자의 눈물을 씻고자 노력하겠다"며 "민생안정을 최우선 기치로 내걸어 청년과 자영업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정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이번 주부터 당내 민생경제점검단을 설치해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적 보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생경제점검단에는 추경호 의원과 배덕광 의원이 주축이 돼 운영될 전망이다.
개혁보수신당은 '안보는 정통보수, 경제는 개혁'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보수신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전망대와 수색대대를 방문해 국군장병을 격려하는 등 안보행보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경제 부분에서는 재벌 개혁 등 진보에 가까운 정책을 주장했다. 정병국 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신당은 민간의 창의와 활력이 최대한 발휘되고 민생의 안정과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경제를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인 하도급제도 등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보수신당 내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된 개혁입법 과제들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선거권 연령 하향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경제민주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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