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호남당·안철수당, 극복해야 할 딜레마"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는 29일 '호남당', '안철수 사당' 비판과 관련, "이 두 가지가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딜레마"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호남당'이라고, 김성식 의원이 당선되면 '안철수 사당'이라고 언론이 지적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런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호남 의원으로서 (호남당) 이미지를 덧씌웠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신이 김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에 선출된 배경과 관련, "4당 체제, 조기 대선을 앞두고 우리 당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고 다른 당과의 협상에 정체성과 존재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해 준 것"이라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는 3선을 같이 해 왔고 제 고향은 민주당의 비문이다.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는 집안의 동생이고,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저와 선후배 사이"라며 각 당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정국 현안을 잘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와의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분도 탄핵받아야 할 정당 (소속)"이라면서도 "원내대표니 인사는 가야 맞다고 생각한다. 가서 우리 당의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제3지대 연대설'에 대해선 "최우선이 정체성"이라며 "친박·친문과는 정체성이 맞지 않으니 그들을 제외한 모든 세력들이 대화 테이블이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