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통신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이하 시스코)가 글로벌 경기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올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시스코는 내년 전망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최근 척 로빈슨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정치나 규제기관의 투명성 부족으로 내년 성장이 전년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반면 투자사 코웬앤코는 IT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2017년 시스코가 올해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T 투자 확대로 내년 시스코 매출 증가
코웬앤코는 2017년 기업들의 IT 투자액 증가로 네트워크 장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시스코가 수혜를 입어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118명 IT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내년 IT 투자액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응답자 75%는 내년 IT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2016년보다 해당 예산을 평균 6% 증액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앞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모바일 트랙픽이 4배 증가해 이를 구현하는 차세대 네트워크(NGN) 라우터의 투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년 IT 예산중 네트워크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5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38% 기업은 내년 네트워크 예산을 1년전보다 11% 늘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시스코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서도 기업중 35%는 2017년 시스코 장비 구매액을 늘리고 36%는 2016년과 동일한 수준에서 투자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장비 구매액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3%에 그쳤다.
◆스위치와 NGN 리우터, 시스코 성장 주도
통신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는 주력사업이 네트워크 장비 사업이다. 스위치와 NGN 라우터는 회사 매출의 45%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성장률은 저조하지만 모바일 통신 환경의 구축 수요 증가로 앞으로 라우터 매출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5년 시스코의 라우터 매출은 전년대비 1.3% 성장했지만 2016년에는 3.8% 감소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확산으로 기업도 모바일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NGN 라우터를 도입하는 상황이다.
씨킹알파는 시스코 라우터 사업이 고성능 모바일 라우터 장비 수요 확대에 따라 2020년까지 매년 1.5~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센터와 협업 부문은 올해와 비슷하고 보안사업은 수요증가로 내년에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