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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대신證 주식시세전광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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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명동 이전으로 마지막 대형 시세전광판 서비스 중단

[윤지혜기자] 여의도에 마지막 남은 주식시세 전광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신증권은 23일 서울 여의도 본사 영업부에 설치된 '국내 1호' 주식 시세전광판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신증권 시세전광판은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의 주도로 1979년 업계 최초 만들어 설치했다. 이전까지는 증권사 영업점 직원이 기업의 주식 시세를 분필로 칠판에 적어 넣었었다.

시세전광판은 1997년 IMF사태와 2000년대 IT붐,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 온 한국자본시장의 상징물로 여겨져 왔다. 증시가 급 변동 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시세를 확인하기 위해 전광판 앞에 몰려들었다.

이처럼 시세전광판은 투자자들을 위해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는 등 여의도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시세전광판은 하나둘씩 자취를 감췄다. 홈트레이딩(HTS)과 모바일트레이딩(MTS)이 활성화되고, 주식투자에서 자산관리로 증권업계의 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내방고객 수가 감소하면서 객장 자체가 줄어든 탓이다.

마지막 남은 대신증권 시세전광판마저도 운영을 중단하면서 여의도에는 대형 주식 시세판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대신증권은 "그동안 업계 1호 전광판으로서의 상징성, 고령투자자의 투자편의성, 언론취재용 공간으로서의 가치 때문에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이번에 명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게 되면서 고민 끝에 운영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규상 대신증권 영업부 상무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시세전광판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오랜 기간 애정과 관심으로 갖고 대신증권 영업부를 찾아주신 고객분들 때문에 지금까지 서비스를 유지해 왔다"며 "그동안 여의도 영업부를 성원해 주신 고객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주식시세전광판 서비스 중단 기념식'에서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가 영업부 내 상주고객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주문표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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