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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한국 디지털홈 참여는 '본사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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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임베디드리눅스 기반으로 추진되는 한국정부의 디지털홈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방한한 MS 본사 스콧 혼 임베디드 사업 담당 이사는 "본사 차원에서 한국 정부와 일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에 관한 얘기를 한국MS와 이미 나눴다"고 말했다.

디지털홈 사업 참여를 위해 MS가 내세우는 논리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한국 업체들이 이미 윈도 기반으로 상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임베디드리눅스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 대기업 및 벤처 기업과 협력 진행중"

MS는 한국 기업들이 임베디드윈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상용화한 상황에서 정부가 임베디드리눅스 중심으로 디지털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강조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임베디드리눅스보다는 상용화된 윈도 기반 제품을 갖고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뒤 세계 시장에 빨리 나가는게 유리하다는 것.

MS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은 물론 코스트론, 티콤, 아이리버, DST, 어드벤텍 등 다수 벤처 기업들과도 임베디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와는 스마트폰, IP폰, 미디어투고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으며 LG전자, 삼보컴퓨터와는 스마트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이 외에도 다수 벤처 기업이 윈도 기반으로 셋톱박스, 포스터미널, 게이트웨이를 내놓고 시장을 공략중이란게 MS의 설명이다.

결국 MS는 임베디드리눅스를 육성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정책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리눅스로는 시장 창출 어려울 것"

MS는 최근 들어 임베디드리눅스로는 '타임투마켓'을 달성할 수 없다는 논리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임베디드리눅스는 개발 기간이 길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시장이 원할 때 제품을 제대로 출시하기가 어렵다는 것.

스콧 혼 이사는 "상장된 리눅스 관련 기업중 이익을 올리는 업체가 없다"며 "리눅스는 개발 기간도 오래 걸리고 프로젝트가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계 시장에서 임베디드리눅스 업체들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비전은 갖고 있지 않다"며 "공개SW만으로는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혼 이사는 "임베디드 제품은 개발 기간과 제품 자체 수명이 긴 특성을 갖고 있다"며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리눅스 업체가 장기간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줄지도 의문"이라고도 말했다.

스콧 혼 이사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임베디드리눅스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정부 정책을 '완곡한 어법'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한국 정부의 디지털홈 정책이 리눅스 중심으로 가는 데 대한 우려의 표시이자, '윈도 소외'에 대한 위기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윈도를 왕따시키지 말고 끼워달라'는 메시지인 셈.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과 접촉을 시도할 MS의 논리가 디지털홈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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