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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전문가 박정호 체제, SK텔레콤 '탈통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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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CEO도 물갈이···통신 사업 새판짜기

[민혜정기자]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바 있는 박정호 SK(주)C&C 사장이 SK텔레콤 새 수장에 올랐다.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이기도 한 박정호 대표는 지난 2014년 발탹, 지주회사인 SK(주)의 한축을 맡았고, 이번엔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을 맡아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더욱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전 조직을 CEO 직속 체제로 편제하고, 플랫폼 사업부문을 신설하는 등 통신에서 플랫폼 사업으로 탈통신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1일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대표인 박정호 사장은 1989년 선경 입사 이후 그룹 내 주요한 보직 두루 거친 SK맨으로 2000년 신세기통신에 이어 2012년에는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 현재 이노베이션·텔레콤·하이닉스로 구성된 그룹 '삼각편대'를 만든 주역 중 한명이자 그룹내 M&A 전문가라는 평가다.

특히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었던 SK C&C와 (주)SK 합병 역시 이끈 바 있다. 특히 박 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고 있어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예상된다.

올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과 합병은 무산됐지만, 앞으로 M&A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SK텔레콤의 미디어·플랫폼 자회사 CEO가 전면 물갈이 된 점도 주목할 대목.

미디어 사업을 관장해온 SK브로드밴드 신임 사장에는 이형희 SK텔레콤 총괄 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선임됐고, 또 플랫폼 사업을 맡고 있는 SK플래닛 신임 사장은 서성원 사업총괄이 임명됐다.

최근 SK텔레콤은 SK컴즈까지 100% 자회사로 편입한 상태. 박정호 사장이 이들 자회사와 어떤 시너지 전략을 구사할 지도 관심사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M&A및 신성장사업 개발 전문가"라며 "신규 ICT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조직 CEO 직속 편제···플랫폼 사업 '박차'

SK텔레콤의 조직개편도 박 사장 선임과 맞닿아 있다 사업총괄 조직을 폐지해 박 사장이 전 조직을 관장,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플랫폼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대신 마케팅을 담당하는 서비스부문, 인프라부문 등 부문장은 교체됐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생활가치부문은 서비스부문으로 이름이 바꿨다. 윤원영 부문장이 SK텔링크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인찬 전 SK브로드밴드 대표가 이 부문을 이끌게 됐다.

또 신설된 플랫폼부문은 전화 앱 'T전화'를 만든 위의석 부문장에게 맡겼다. 플랫폼사업부문은 플랫폼 서비스의 기획, 개발 등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아울러 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하는 인프라부문은 이종봉 부문장이 계열사 네트워크(Network) O&S 대표로 가면서 강종렬 부문장이 맡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 조직을 CEO직속으로 편제해 CEO가 주도하는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 해 나갈 계획"이라며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실으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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