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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아스타 "질병 진단 선도기업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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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진단 정확성↑시간·비용↓…질병 진단 범위 넓히겠다"

[윤지혜기자]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질병 진단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질량분석기 개발 전문업체 아스타(대표 김양선·조응준)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 및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아스타는 말디토프 질량분석기(MALDI-TOF)를 이용해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미생물을 동정(생물 특징을 연구해 어떤 분류군에 일치하는지 결정하는 작업과정)하고 질병을 진단하는 '아이디시스(IDSy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디시스 솔루션은 시료 전 처리부터 데이터 생성, 검사·진단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특별한 전문 기술 없이도 신속정확하고 간편하게 검사·동정 및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조응수 사장은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미생물 검사에 관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현재 아스타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3개 회사 뿐"이라며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는 원래 첨단 대형 연구장비로 대당 3억~7억원을 호가하는 제품이나 최근 임상진단기기로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보급형 질량분석기로 전환돼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아이디시스' 출시

아이디시스 시스템은 ▲시료 전 처리 자동화 시스템 ▲말디토프 질량분석기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등 3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통해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미생물 종류별, 질병 상태별 말디토프 질량표준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질병 또는 미생물을 확인한다.

조 사장은 "일단 샘플플레이트에 로딩된 샘플은 수 초 내에 검증이 가능해 전체적으로 약 5~10분 만에 측정 시료에 대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이처럼 말디토프 기반 질량분석 진단시스템은 진단속도와 정확성, 편리성, 경제성 면에서 타 경쟁 시스템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미생물 동정 및 질병 진단 분야에서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스타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세계 3번째로 미생물 동정용 말디토프 질량분석기 시스템 '마이크로아이디시스(MicroIDSys)'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아이디시스는 미생물 생태 연구, 약제 내성 연구 등 미생물 기초 연구에 응용되고 있으며, 감염병 신속 진단, 식품 위생 관리 및 식중독균 확인, 농축산 검역, 생화학 테러 방지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 번에 최대 384개 시료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증·동정 비용이 기존 방식 대비 훨씬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최다 수준인 약 2천600여개 균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어 보다 폭넓은 검사도 가능하다.

조 사장은 "마이크로아이디시스는 시스템의 편리성과 정확성, 경제성 때문에 기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메르스·에볼라 등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시스템 도입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미생물 동정 시장은 박테리아에서 구제역 및 조류독감 등 바이러스 검사로 응용 확대돼 오는 2021년까지 약 43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생물 동정용 질량분석기 시장도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7.5%씩 증가해 5억67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아이디시스 출시…암·치매 질병 진단 시장 진출 목표

아스타는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활용해 향후 암과 치매 등 질병 진단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의 진단법은 진단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오진 위험이 있는 데다, 진단 방식에 따라 추가비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말디토프 진단법은 기존 질병에 대한 패턴 분석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소량의 샘플로 패턴 분석 및 매칭을 통해 5분 이내 질병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조 사장은 "모든 질병과 상태를 단 한 번의 바이오 매칭 방식 검사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 속도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체외 진단 방식으로 체내진단과 영상 진단 방식보다 간편해 앞으로 진단 시스템 개념을 바꾸는 차세대 진단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스타는 오는 2018년까지 업계 유일의 암 질병 진단 시스템인 '노스아이디시스(NosIDSys)'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난소암과 유방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일반 병원에서 임상 시료를 이용해 노스아이디시스의 진단 정확도를 파악해 본 결과, 난소암과 유방암 항목에서 진단정확성이 0.9 이상 확보됐다"며 "기존 방식보다 진단 정확도가 높고 조기 암 진단과 여러 암 동시 진단이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부터 연 평균 7.3%의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는 글로벌 체외 진단 시장은 오는 2021년 601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도 9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타는 이에 발맞춰 알츠하이머, 췌장암, 위암, 담도암 등 다양한 암 진단 분야까지 제품 적용 범위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스타는 이번 공보를 통해 총 227억5천만~31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기존 진단 시스템 외 산업·방산용 등 애플리케이션 확대 ▲노스아이디시스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생산력 강화를 위한 신규 연구소 건설에 활용된다.

공모 주식 수는 총 175만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3천~1만8천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20일 청약을 진행해 28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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