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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탄핵 리스크, '전금융권 비상대응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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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위험에 기재부, 한은과 협동 대응

[김다운기자] 탄핵 정국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가동하고, 금융시장 불안 대응에 나선다.

임 위원장은 11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 의결에 대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탄핵안 통과 이후 지난 10일 해외 금융시장에서 거래된 한국물 지표는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코스피200 선물은 0.6포인트 올랐고, 뉴욕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8원 상승에 그쳤다.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는 뉴욕시장에서 전날과 동일했다.

다만 임 위원장은 "대외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신정부의 정책기조, 유럽의 은행부실, 중국의 외환시장 불안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이 자그마한 이슈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과도하게 변동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현재 금융시장 중심으로 운영중인 금융위, 금감원 합동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전 금융권 비상대응체계'로 대폭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비상상황실장을 사무처장에서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격상하고, 금융위-금감원뿐 아니라 금융협회와 금융공공기관 등 유관기관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매주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뿐 아니라 금융산업·서민금융·기업금융까지 점검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금융위·금감원·협회·금융공공기관뿐 아니라 국제금융센터, 금융·자본시장·보험 연구원까지 포함된 '금융상황점검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시장동향과 외화유동성 상황뿐 아니라 각 금융업권, 금융회사들의 특이사항 등을 매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의 평가와 자금 흐름 변화 등을 보다 철저히 모니터링 하고, 외신, 주요 투자은행(IB), 국제신용평가사 등과의 소통을 강화해 해외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와 금융부문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경고음을 내고 있는 시장금리 상승에 대해 경계감을 표시했다.

임 위원장은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기재부, 한은 등과의 협력과 정책조율을 강화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운용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조성규모도 늘릴 방침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스트레스테스트를 업권별·차주별로 실시해 금융부문 전반에 대한 영향과 취약부문을 분석하고 상황변화에 맞는 맞춤형 비상대응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가계 대출에 대해서는 서민정책자금 지원자금 규모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의 대출·투자를 늘린다.

임 위원장은 또 "시장불안을 틈 타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불건전 영업이나 루머 유포 등의 행위는 철저히 단속하고 일체의 관용 없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테마주 등과 관련한 주가조작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기획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시스템은 1997년과 2008년 위기를 극복해 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복원력을 갖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나 루머 등에 불안해 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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