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 이탈리아발 경보가 떴다. 우리 정부는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변동시 적절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5일 기획재정부는 금융위, 한국은행,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지난주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벤트와 지난 4일 실시된 이탈리아 국민투표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지난 2일 국제금융시장이 미국 고용지표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2일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보인 반면, 유럽증시는 하락했고, 주요국 국채금리도 떨어졌다. 한국물의 경우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전일 대비 2bp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천167원대로 하락(NDF 기준)했다.
5일 오전 11시 현재 이탈리아 개헌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의 부결 가능성(개헌 반대)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시 기준 현지 출구조사 결과 59.1%가 개헌을 반대했으며,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앞으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12월8일), 美 FOMC(12월15일) 등 주요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관계기관 공동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실물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필요시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일 오후 2시 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내려간 1965.64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578.22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9원 오른 1174.5원을 나타내고 있다. 주말새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했었지만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가능성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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