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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일부 제품, 나트륨 '과다' 영양표시는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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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가정식대체식품 제품공정 표준화 필요"

[유재형기자]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인구 증가로 구입과 조리과정이 편리한 가정식대체식품(HMR)의 종류가 늘고 판매량도 늘고 있다. 국내 간편식 산업은 연평균 9.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조5천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시중 유통 중인 새우볶음밥 9종(냉동)과 육개장 제품 9종(레토르트)을 조사한 결과 시장 성숙도에도 불구하고 일부 간편식 제품은 지나치게 나트륨 함량 높고, 영양성분 표시가 기준에서 정한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새우볶음밥과 육개장의 1회 제공량에 포함된 나트륨 함량이 성인 1일 권장 나트륨 함량의 평균 37%, 56%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새우볶음밥의 나트륨 섭취량은 최소 366.9mg(스크램블 에그 쉬림프 볶음밥/요리하다), 최대 938.6mg(더 새우볶음밥/천일냉동)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트륨 1일 섭취 권장량 2천mg의 18%~47%에 해당하는 수치다. 육개장의 나트륨 함량은 최소 664.30mg(육개장/비비고), 최대 1천735.20mg(푹고은육개장/아워홈)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권장섭취량의 33%~87%에 해당한다.

당 함량은 육개장과 새우볶음밥의 모두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소비자연맹은 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려면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우볶음밥 9개 제품들의 1회 제공량 열량은 1일 권장 섭취열량 대비 평균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음식을 함께 보충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치가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서 정한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새우볶음밥 9종 중 6개 제품이, 육개장 9종 중 5개 제품이 일부 영양성분 표시에서 오차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성분표시가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적합한 제품은 새우볶음밥은 스크램블 에그 쉬림프 볶음밥(요리하다), 맛있는 새우볶음밥(오뚜기), 맛있는 새우볶음밥(한성기업) 등 3개 제품이다. 육개장은 진한육개장(피코크), 옛날육개장(오뚜기), 푹고은 육개장(아워홈), 참육개장(소들녘) 등 4개 제품이다.

소비자연맹은 가정식대체식품은 제품의 특성상 원재료 및 조리방법에 따라 영양성분이 제조할 때마다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업체에서의 제품공정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알레르기 성분과 관련된 제품의 주의사항 표시는 조사대상 제품 18개 중 새우볶음밥은 피코크 제품, 육개장은 피코크, 소들녘, 요리공식 등 4개 브랜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환자가 해당 제품을 먹는 상황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측면에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품 가격은 동일 용량이라는 최대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새우볶음밥의 판매가격은 100g 기준으로 최저 586원에서 최대 1천107원, 육개장은 100g 기준 최저 556원에서 최대1천300원이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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