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양사 모두 올해 주력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수익성 확대를 달성하는 동시에 경쟁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지만, 국내·외 경기둔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수익성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양사가 하반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양사 내부적으로는 주력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준의 소폭적인 개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사업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문을 분리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합병하는 방안이,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부와 TV 사업부를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경쟁업체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한 OLED 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달성, 내년에는 수익성을 더욱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라며, "이에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신임 대표 선임 및 대대적인 조직개편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하반기 수익성을 회복한 LCD 사업에 집중, 내년에는 OLED 사업의 성장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내년 수익성 확대 전략으로, V낸드 기반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OLED 등의 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만큼 해당 사업을 총괄하는 당분간은 권오현 부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내년 상반기 6세대와 8세대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TV와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OLED 공급량을 확대하는 등 OLED 대중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양사의 하반기 신임 대표 선임 및 조직개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됨에 따라 늦으면 내년 초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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