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정현 대표의 퇴진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이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사퇴를 12월 21일로 분명히 못 박았고,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에 대해서는 "평생 가져온 꿈을 포기한 것에 대해서 오랜 인연을 맺은 저 입장에서 억장이 무너진다"며 "그분의 근본적인 국가와 국민을 위한 마음이 결코 변치 않았다고 보고 또 좋은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 싶다"고 덕담했다.
그러나 자신을 향한 대표직 사퇴 압박에는 분명히 거부했다. 그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하지만 책임져야 할 때 남에게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저도 2년 임기 중 1년 9개월을 책임지고 12월 21일에 사퇴하겠다고 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사퇴한 이후 당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 비대위가 됐든 전당대회가 됐든 의견을 빨리 모아 당 쇄신안과 제2창당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모으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물러날 사람을 두고 계속 물러나라고만 하는 것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심으로 당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며 "언젠가 당을 떠날 생각으로 이 당을 완전히 뭉개고 사퇴하기로 한 사람에게 아무 대안없이 사퇴하라는 것이라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당을 개혁하고 국민에 새로운 모습으로 심판받는 각오가 있다면 사퇴하기로 한 사람에게 사퇴하라고 주장하기 보다 어떻게 변화되고 인적 구성을 어떻게 하고, 로드맵이 어떻게 될지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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