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한국IBM이 한화생명에서 3년간 브랜드 전략팀장을 지낸 황인정 상무를 마케팅 총괄전무로 전격 영입했다. 전임자에 이어 연이은 외부 여성 임원 발탁이다.
한국IBM은 지난 21일 황인정 마케팅 총괄 전무를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는 정성미 전무가 지난 7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었다.
이후 2008년 2월 오비맥주 마케팅 총괄 상무로 자리를 옮겼고, 한국IBM에 합류하기 전에는 한화생명 브랜드전략팀에서 유일한 여성임원 상무로 일했다.
황 전무는 26년 이상 다양한 업종에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브랜드관리 경험을 쌓은 전문가지만 IT업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IBM이 한국지사 마케팅 총괄로 외부 여성 임원을 잇따라 선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전임자인 정 전무 역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 마케팅팀을 담당했지만 B2B 마케팅은 IBM이 처음이었다. 오히려 두 사람 모두 일반 소비자시장(B2C) 마케팅 경험이 많은 편이다.
IBM의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영입은 예전과 달리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브랜드 마케팅이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B2B 시장은 브랜드 이미지 같은 심리적 요소보다는 스펙, 품질, 가격 같은 객관적 요소가 마케팅 성과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인식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 디지털, 모바일로 인해 (B2B) 시장이 고객의 능동적인 참여가 중요한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반영하기 위해 IBM의 마케팅도 변화에 보조를 맞춰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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