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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이후 달러 가치 급등…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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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證, OPEC 회의·ECB 회의 등에 주목

[김다운기자] 미국 달러 가치가 급등하는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은 21일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지만 장기 방향성은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미 G6 달러지수는 101.3을 기록하며, 2003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8일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8거래일 만에 3.7% 급등했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0529달러를 기록하며 13년래 최저치로 하락했고,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역시 110.82엔을 기록하며 2016년 4월 이후 재차 110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달러 강세와 장기 시장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자금흐름의 대변동 역시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자금은 선진국과 이머징(신흥국) 채권형 펀드에서 순유출됐고, 주식형 펀드에서는 선진국으로는 2주 연속 순유입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머징에서는 3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팀장은 "미 대선 이후 달러가치 상승세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자금 흐름 측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권역은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이라며 "이머징 통화가치 및 주식시장이 약세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미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이머징 텐트럼(발작)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반전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 및 12월8일 ECB 통화정책회의, 그리고 2017년 트럼프 새 행정부의 달러정책 등이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자금흐름을 격변시키고 있는 최근 달러 강세의 배경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확산이며 다른 하나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ECB가 금융완화정책기조를 지속한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기대감 확산은 국제유가 등 국제원자제 가격 강세의 요인이 큰 만큼 오는 30일로 예정된 OPEC 정례회의를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만일 OPEC이 감산 합의에 실패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내외로 하락한다면, 현재의 인플레 기대심리는 유지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월8일의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자산매입정책 향방도 달러가치 향방 관련 두 번째 주목 포인트로 꼽았다. 이 팀장은 "12월 13~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두번째 금리인상은 거의 기정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ECB 통화정책회의가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지 유지, 축소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만일 ECB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하지만 그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선다면,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추이는 2017년에 반전되면서 다이버전스(통화정책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격차가 크게 확대되는 것)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된다.

이 밖에 달러강세에 따라 미국 기업이익이 재차 악화 가능성도 있으므로 트럼프 새 정부의 환율정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꼽았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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