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지난 7월부터 생활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에 전 성분 공개와 안전성 정보를 요구하는 '팩트체크 캠페인'을 진행 중인 환경운동연합은 애경과 클라나드가 제품 전성분 공개 의사를 밝혀왔다고 발표했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대상 기업 1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9일 모든 생활화학제품의 전 성분 공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애경, 롯데쇼핑, 다이소아성산업, 클라나드 4개 업체 만이 답변을 보내왔다. 나머지 8개 업체인 홈플러스, 이마트, 홈케어, 코스트코 코리아, 제너럴바이오, 산도깨비, 헨켈홈케어코리아, GS리테일은 답변이 없었다.
이중 애경과 클라나드는 판매하는 생활화학제품 전 성분을 제품 포장지에 기재하거나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개시점은 2017년 상반기 중이다.
애경 측은 "화학제품 전 성분의 명칭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소비자 혼선이 우려되므로 환경부의 화학성분 사전 및 전성분 기재 가이드라인이 공표 된 뒤 기재 예정"이며, "공표가 지연되는 경우 2017년 1월내로 1차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습기살균제'엔위드'의 수입업체인 클라나드 측은 "당사가 수입,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전 성분을 공개할 예정"이며, "수입제품의 특성상 적용 소요기간이 2~3개월가량 소요될 수 있다"고 답했다.
롯데쇼핑과 다이소아성산업은 판매하는 모든 생활화학제품의 전 성분을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롯데쇼핑은 요청한 자료가 소비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니 환경부를 통해 받으라라고 회신했고, 다이소아성산업은 생활화학제품의 전 성분은 생산, 수입자의 영업 비밀에 해당 되므로 전 성분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원인 중 하나가 "기업이 제품에 대한 전 성분 등 안전과 관련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임에도 답변이 없거나 공개를 꺼리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알권리에 대한 무시와 무관심, 기업의 윤리적 경영을 포기한 것이라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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