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지문인식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아우르는 통합보안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앞으로 모바일·핀테크·얼굴인식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바이오인식 토털솔루션공급자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둔 유니온커뮤니티의 신요식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현황과 중장기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신 대표는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국산화해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 10년가량 IT업계에서 연구와 마케팅을 담당한 그는 미래 선도 기술 사업으로 '지문 인식'에 주목해 2000년 유니온커뮤니티를 설립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지문인식 알고리즘 ▲위조지문 방지 기술 ▲광학·하드웨어 설계 기술 ▲대용량 초고속 지문인증 서버 솔루션 등 핵심 기술력 기반 사업을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물리 보안과 정보 보안을 포괄하는 통합보안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지금까지는 주로 출입 보안, 근태 관리 등 물리적 보안 분야에 주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범죄자 감식, 출입국 관리, 전자 주민증 등의 공공사업 분야와 모바일 인증을 위한 서비스, 사후 감시를 위한 영상 사업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바이오인식시장 연평균 25% 고성장…해외진출 기회↑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보안시장은 7조7천억원 규모로 물리보안이 75%, 정보보안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전체 보안시장은 1인 가구 및 노년층 확대와 IT 기술 발달 등으로 연평균 9%씩 성장해 2020년에는 12조1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 바이오인식 시장은 지난해 1천86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지문인식이 6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지문인식 관련 시장은 ▲기술 완성도 향상 ▲응용 분야 확대 등으로 2020년까지 약 2천709억원 규모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 역시 향후 10년간 연평균 25%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 대표는 "유니온커뮤니티는 지문인식 요소기술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지문인식 알고리즘과 특화된 위조지문방지기술도 보유했다"며 "지문은 위조가 쉬운 만큼, 위조지문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않으면 사업이 어렵겠다고 생각해 2014년부터 관련 기술을 연구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유니온커뮤니티의 위조지문 방지기술의 경우 신규 광 기술을 적용해 실리콘·젤라틴·고무 등으로 제작된 위조지문을 판별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문 및 도장 취득 기계인 '유니온 라이브 스캐너'는 국내 시중은행에 이어 일본경시청에도 납품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일본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납품이 예정돼 있어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차별화된 모바일 응용기기로 B2C 거래선 늘릴 것"
유니온커뮤니티의 강점은 연구개발(R&D)이다. 신 대표를 비롯해 전 임직원의 48%가 R&D 인력으로 구성됐으며, 최소 매출액 대비 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용 광학 현미경인 '누루고(NURUGO) 마이크로', 피부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누루고 더마스코프', 썬크림 지속성과 피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누루고 썬 미러' 등 모바일 응용제품을 출시해 B2C(소비자 대상)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누르고 썬 미러의 경우 2017년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며 "로레알이나 니베아 등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들이 자신들의 제품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각 대리점에 누르고 썬 미러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니온커뮤니티의 지난 2012년~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연 평균 22.0%, 영업이익은 21.0%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8.4% 증가한 26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1.3배에 달한다.
신 대표는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 판매 비중이 비약적으로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2014년에 38%였던 해외매출 비중이 작년에는 48%, 올 상반기에는 52%로 상승했고 연간 기준으로 55% 증가가 예상되는 등 해외 매출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1%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13%까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오는 21·2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8·29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다음달 7일 상장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4천400~5천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28억~145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기존사업확장에 20억원, 연구개발에 20억원, 차입금상환에 40억원, 운영자금에 43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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