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는 작년 기준 약 8조원 시장을 형성하며 덩치를 키웠지만 매년 적자폭이 증가하며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 티몬 등은 국내에 안착한 전자상거래 모델인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반면 위메프는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이 장점인 소셜커머스 컨셉트를 가져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가 올해 특정 월의 경우 BEP(손익분기점)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이며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수익성에 있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현재 위메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는 21일 위메프는 B2B서비스인 '위메프 비즈몰'을 선보인다. 위메프 비즈몰은 사업자, 자영업자, 병원, 학원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용 집기들을 한데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사업자 대상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다. 위메프 비즈몰 담당자는 "현재 기업의 MRO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지자체들의 사전 제휴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신선생을 론칭해 대형마트와 경쟁에 나섰다. 위메프는 신선식품 수요증가를 반영해 신선식품 직매입전용 판매 상품인 '신선생'을 11월 14일 시작했다.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 차원에서 위메프는 지난 10월 경기도 광주 소재 위메프 물류센터 내에 660평 규모의 냉장시설을 갖췄다.
위메프는 대형마트가 주도하고 있는 신선식품 시장에서 온라인쇼핑몰이 대형마트의 수준의 신선도와 서비스를 보장할 수 있다면 가격경쟁력 부분에서 우월한 온라인 쇼핑몰로의 구매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위메프 신성생 담당자는 "신선식품 직배송 서비스를 통해 정기구매도가 높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8월 위메프는 직매입 서비스 위메프 플러스 내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는 고객이 주문하면 즉시 구매정보가 배송차량에 전달되고 배송지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배송차량이 배송을 완료하는 새로운 서비스다.
6시 이전 주문시 당일 저녁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으며, 추가비용 없이 무료배송으로 평일과 주말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위메프 측은 "편의성이 알려지면서 서비스 초기에 비해 3배 이상 주문량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작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프의 직매입 서비스인 위메프 플러스는 올해 초 대형유통 기업과의 최저가 경쟁을 통해 최저가 실현을 위한 유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했다. 일부 대형마트와 세부품목 가격 비교를 통해 경쟁력 충분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위메프 플러스는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오늘사면 내일도착'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익일 배송완료 비율은 11월 현재 93.2%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중 85%는 구매금액과 무관한 무료배송이었다.
위메프는 4분기에도 'All-Pass 쿠폰'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매출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위메프는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성과가 미진한 서비스는 과감하게 빼거나 수정했다. 또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사업은 철수했다. 이 같은 면밀한 사업성 검토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광고 분석을 통해 단순히 신규 방문자수만 늘리는데 기여하고 있는 광고는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4월에는 PC 제품 전문 통합 배송 쇼핑몰 '어텐션'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11월에는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인 '위메프박스'서비스를 중단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 같은 서비스 개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철수 결정과 신규 서비스 론칭은 위메프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