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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입자, 대출 연체 적다…관련 빅데이터 첫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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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원, 신용정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첫선

[김다운기자]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대출금을 연체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신용정보원은 이 같은 신용정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신용정보원은 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업·대부업 등 모든 금융업권의 개인 신용정보를 집중해서 관리하고 있다.

신용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출 연체발생률은 25세까지 증가한 후 계속해서 감소하다가 65세부터는 다시 반등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대출보유율 및 대출잔액은 35세까지 급격히 증가한 이후 60세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60세 이후 연령증가에 따라 감소했다.

특히 다중채무를 보유한 청년층과 1천만원 이하 소액대출을 보유한 여성노년층은 연체위험에 특별히 취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애주기에 따라 연체발생 예측에 유의한 정보가 다르다는 것도 나타났다. 청년층은 대출정보, 중장년층은 카드·보험정보의 연체이력 예측력이 높았다.

대출과 보험정보를 융합한 분석도 이뤄졌다. 보험에 많이, 길게 가입한 사람일수록 대출 연체가 낮았다는 분석이다. 보험가입자의 연체발생률은 1.4%로 미가입자(3.8%)의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가입 건수가 많을수록, 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체발생률이 낮아졌다.

또한 연체경험자의 보험가입비율(62.6%)은 국민 전체의 보험가입비율(77.5%)에 비해 14.9%p 낮았다. 소액연체자의 보험가입자률은 59.6%로 더 낮았다.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험가입·유지 여부 등을 우량정보로 활용하면 사회초년생 등 신용거래경험이 없는 사람의 신용도 판단정보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실손의료보험 현황도 최초로 분석됐다. 올 9월 말 기준, 국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3천456만명으로 전 국민의 약 3분의 2(68%)가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가입률은 감소하고, 보험료·진료비는 상승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빅데이터 활용시 가이드라인 엄격 준수"

한편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업계, 학계, 연구원 등 민간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신용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논의하고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를 시연했다.

임 위원장은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노력의 첫 성과로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와 최초의 신용정보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앞으로 금융소비자의 합리적 선택,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금융당국의 취약계층이나 핀테크 기업 등을 위한 맞춤형 정책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빅데이터 활용 및 분석의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관련법령 및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준수하는 등 정보보호를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용정보원은 이번 분석결과 발표 이후, 순차적으로 세부적인 활용 및 분석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8일부터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 운영을 시작하고, 오는 12월부터는 신용정보원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적인 내용의 개별 보고서를 공개한다.

또한 업권별 분석수요 발굴 등을 거쳐 매년 조사 분석 보고서를 마련해 회원사인 금융회사 및 기타 기관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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