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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 등 7사, 우리은행 과점주주로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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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9.7% 지분 매각…'4전5기' 끝에 민영화 성공

[김다운기자] 우리은행 민영화가 네 차례의 실패 끝에 마침내 성공했다. IMM PE, 동양생명,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7개사가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낙찰자로 선정됐다.

13일 정부와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낙찰자 선정안' 의결을 거쳐 낙찰자 7개사를 최종 선정함으로써 우리은행의 민영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총 매각물량은 29.7%다.

IMM PE가 6.0%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동양생명, 유진자산운용,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이 각 4.0%,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7% 지분을 낙찰받았다.

지난 9월23일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 결과 총 18개 투자자로부터 82~119%수준의 투자의향서를 접수했고, 지난 11일 본입차 접수 결과 총 8개 투자자가 33.7% 수준의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공자위는 이 중 7개사를 낙찰자로 선정했으며, 탈락된 1개 투자자는 공자위의 비가격요소 평가 결과 탈락 요건에 해당됐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2010년부터 우리은행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 4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유효수요 부족 등으로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이에 공자위는 지난 8월22일 과점주주 매각방식과 4% 이상 신규낙찰자당 사외이사 1인 추천 인센티브 등을 부여하는 우리은행 매각방안을 마련해 의결했다.

과점주주 매각방식이란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각자 참여하는 지배구조를 형성하는 매각방식을 말한다.

◆정부 "우리은행의 민간 경영권 보장"

이번에 매각하는 과점주주 지분의 합계 29.7%는 예보의 잔여지분 21.4%를 초과하는 물량이며, 예보는 매각을 종결하는 대로 예보와 우리은행 간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즉시 해제할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예보-우리은행 간 MOU 해제,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의 신속한 선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중심의 경영 지원체제를 확고히 하는 등 정부의 분명한 민영화 의지를 담은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보 보유 잔여지분은 공적자금 회수 측면을 감안해, 공자위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을 추진한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경영은 정부나 예보의 관여 없이 새로운 주주가 된 과점주주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자율적이고, 상업적이며, 투명한 경영을 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매각으로 공적자금 약 2조4천억원을 회수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은행에 투입된 12조8천억원 중 이번 회수액을 포함하면 총 10조6천억원을 회수하는 것이다.

예보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대금 수령 및 주식 양도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매각절차 종결할 예정이다.

금융위 승인이 불필요 투자자는 오는 28일까지 절차를 마무리하고, 승인이 필요한 경우 12월14일까지 종결한다.

낙찰자 중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 PE 등 5개사가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들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는 오는 12월30일 임시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이번 우리은행 매각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흔치 않은 과점주주 형성 방식의 매각이 시도된 사례"라며 "과점주주들이 협력해 금융회사를 경영하는 사례도 국내에서는 없었다"고 전했다.

다양한 성격의 과점주주들이 기업가치 제고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집단지성과 경험을 통해 '합리적인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기대다.

임 위원장은 "이번의 과점주주의 구성을 보면 금융전업가와 사모펀드 중심으로 돼 있어 '금융 시너지 창출' '견제와 균형'을 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정부 소유 은행이라는 굴레를 벗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통해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은행산업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하게 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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