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대형 종합 건설사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그동안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한 하도급 업체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하도급 거래 관행 개선과 관련한 종합 건설사의 의견을 듣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보다 진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건설협회장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8개 종합 건설사 CEO가 참석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한건설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건설 현장에 잔존한 건설업체들의 불공정한 하도급대금 지급 관행을 시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건설 현장에서 유보금 명목으로 대금지급을 유예하는 관행이 새로운 애로사항으로 제기되는 등 대금 미지급 관행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건설업계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하고 저성장·저소비·저투자 등 3저의 파고를 넘어 질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거래와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두고 하도급 업체와 협력 수준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사 CEO들은 이에 대해 "하도급 거래 질서 개선을 위해서는 대형 건설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하도급 대금 적기 지급과 현금 지급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설사 CEO들은 현금 결제 비율 산정시 현금 인정 범위 확대, 건설 현장의 하도급 관리 감독 효율화 등을 건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장과 직접 소통하고 정책 수혜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고질적인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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