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탁기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는 25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SK, 한화, 포스코 등 기업 인사담당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능력중심채용 확산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능력중심채용'은 직무에 초점을 둔 인재상을 기반으로 선발 프로세스와 선발도구를 설계해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3월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 이후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관행을 공유하고,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 기업들의 긍정적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LS전선(대기업), 인터지스(중견기업), 안전보건공단(공공기관) 등 3개 기업의 능력중심채용 우수사례는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오동근 ORP연구소 부대표는 능력중심채용의 효과성에 대해 발표했다.
기업들이 능력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한 결과, 신규직원의 업무몰입도와 성과가 증가했고 기업이미지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원자 입장에서는 채용과정 만족도가 증가했고, 사생활 및 인격 존중 부문도 개선됐으며, 사회적으로 보면 지원자와 업무 간 직무연관성이 향상됐고, 신규 입사자의 출신학교 분포가 다양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오동근 부대표는 "능력중심채용이 중소기업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과 평가도구가 제공돼야 한다"며,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관행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상돈 사람인 본부장은 "현장에서 만난 취업지원 담당자들도 기업의 채용이 직무능력 중심으로 변화함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구직자들이 직무능력 개발에 더욱 집중하여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제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불필요한 스펙을 요구하던 관행에서 빠르게 벗어나 능력중심의 채용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직무능력 중심으로 바뀌는 채용문화의 바람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경제단체와 기업, 정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기업은 NCS 등을 활용한 직무분석을 통해 직무기술서를 사전에 공개하여 지원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직무와 무관한 인적사항 및 스펙은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권 국장은 "정부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6개 권역별 고용센터 상설설명회와 대학으로 직접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지원하면서,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능력중심채용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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