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마침내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를 공개했다.
더버지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닌텐도는 20일(현지시간)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공개하고 게임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닌텐도 스위치는 기존 위(Wii)와 같은 거치형 게임기와 DS와 같은 휴대형 게임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게임기다.
이 게임기는 위유(Wii U)와 비슷한 태블릿형 본체를 거치형 보조기기인 스위치 독에 결합해 TV와 같은 대형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무선 콘트롤러를 스위치 화면 본체 양측에 장착하면 이 게임기를 게임패드처럼 쓸 수 있다. 무선 콘트롤러를 분리하면 2인용 대전게임도 가능하다.
닌텐도는 비디오 게임기 하나로 모바일 게임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해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MS)게임기와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는 지포스 게임 그래픽카드와 동일한 아키텍처를 채용한 엔비디아 테그라 모바일칩을 채택해 데스크톱 수준의 고성능 그래픽 처리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
이에 사용자는 닌텐도 스위치를 집안 거실이나 야외, 비행기 등의 장소에 관계없이 초고화질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012년 위유 출시이래 4년만에 처음으로 비디오 게임기를 선보인 닌텐도는 내년 3월 이 제품을 전세계에 공급해 게임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다만 닌텐도는 이 제품의 판매가격과 세부 판매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닌텐도는 2006년 거치형 게임기 위를 출시해 1억100만대를 판매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후속 모델인 위유의 판매량이 1천300만대에 그쳐 빅3 게임기 업체중 가장 약세를 보였다.
닌텐도는 게임기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해 급성장중인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눈을 돌려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올초 출시한 포켓몬고 게임의 인기로 닌텐도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닌텐도는 최근 스마트폰용 게임을 포함해 애플워치용 게임까지 발표하는 등 기존 가정용 게임기 중심에서 벗어나 휴대형 게임기로 게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휴대형 게임 기능까지 갖춘 닌텐도 스위치가 가세해 내년부터 닌텐도의 영향력이 게임 시장에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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