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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분양시장서 판상형 주택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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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형보다 판상형 주택형 높은 청약 경쟁률 기록…건설사들 경쟁 치열

[조현정기자] 최근 서비스 면적, 평면 특화 등의 기술 도입이 발달되면서 판상형 설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도심권 정비사업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처럼 대지 면적이 넓지 않아 허용된 면적에서 용적률을 최대한 높여 수익성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건설사는 타워형 공급 비율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건축·재개발 분양시장에서 판상형 주택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길음2구역을 재개발을 통해 공급했던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의 일반 분양 물량은 336가구로 이 중 167가구가 판상형이었다. 보통 3베이의 판상형 구조에서 벗어나 4베이 등의 특화 설계도 선보이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타워형보다 판상형 주택형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삼성물산이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에 공급한 '래미안 장위1'은 전용면적 84㎡(A·B타입)의 A주택형은 3베이 판상형 구조로 평균 청약 경쟁률 19.55대 1을 기록했다. 타워형의 B타입은 11.06대 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와 함께 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 중 판상형 비율이 높은 단지가 속속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의 100% 판상형 등 단지 설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장위5구역 재개발을 통해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동, 전용면적 59~116㎡ 총 1천562가구 중 87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선호도가 높은 3~4베이 판상형 중심으로 설계했다.

GS건설은 마포구 대흥2구역 재개발을 통해 '신촌그랑자이'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3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2㎡, 총 1천248가구이며 이 중 4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판상형 중심 설계로 이뤄지며 일부 가구는 펜트하우스와 부분 임대형으로 설계된다.

롯데건설은 용산구 효창5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7개동, 총 478가구다. 이 중 전용면적 59~110㎡ 21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전 가구 남향 중심의 배치와 판상형 중심 설계로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의 단지 설계 경쟁이 치열하다"며 "차별화된 특화 설계 단지가 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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